앞서 많이 설명 드린 교차 결합술이 실제 수술에 응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교차결합술을 하면 각막이 더 튼튼해집니다.
구조적 강도가 세집니다.
그래서 각막이 약해서 앞으로 돌출되는 질병인 원추각막이란 병이 있는데
이 병이 있는 경우 교차결합술을 하면 각막이 구조적으로 튼튼해져서 더 이상 돌출되지 않습니다.
이런 성질을 정상 수술에서도 이용하는 것이 바로 엑스트라 입니다.
이런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가 두 군데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베드로라고 하는 회사 제품인 엑스트라가 있고
다른 하나는 아이비즈라고 하는 국내회사가 수입하는 제품입니다.
이 교차결합술을 먼저 시행하게 되면 각막이 튼튼해 질것이라는 가정 하에서 시행을 하는 것입니다.
자 먼저 어떤 한계와 문제가 있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교차결합술을 시행하면 각막이 튼튼해져서 수술 후 각막이 튀어나오는 각막확장증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반 수술에서 각막확장증의 발생률이 얼마나 될까를 생각해보면 그 가능성이 너무 낮고
특히 라섹 수술에서는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 경우에서는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특히나 정상적인 라섹 수술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본 것은 과연 이 시술이 예방적 효과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교차결합술이 효과가 입증된 것은 과량의 자외선을 쏘일 때인데,
실제 라식 라섹 수술시 에는 이보다 적은 양의 빛을 쏘이고 사용하는 레보플라빈양 또한 적습니다.
과연 이렇게 효과 있다고 하는 것보다 적은 양에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면 실제 절삭량이 많고 각막 확장증의 발생률이 높은 "라식"에서 더 효과가 있을 것이고
라섹에서는 별 이익이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과연 라식에서 하는 것이 이로울까에 대해서 의문이 있습니다.
우선 라식 수술 시 시행했을 때 라식 수술 후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사하라사막 모래 증후군의 발생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각막 절편을 열고 가능한 빨리 수술하고 절편을 닫는 것이 좋은데
절편을 열고 오랫동안 두어야 한다는 부담감...
각막 두께가 400 이상에서만 자외선을 쏠 수 있습니다 .
절편을 만들면 그 아래 각막의 두께는 400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절편 아래에 레보플라빈을 바르고 90초 후에 씻고
다시 절편을 덮고 그 위에다 자외선을 쏩니다. 그래야 400 이상이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자외선을 쏠 때는 상피를 벗기고 쏴야하는데 상피를 벗기지 않고 쏩니다.
라식에 시행하려니 좀 다른 편법으로 시행한다고 봐야하겠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일반적으로 교차결합술을 하면 굴절률의 변화가 나타나고 약간의 혼탁이 나타납니다.
실제 라식 라섹 후 시행하는 교차결합술은 조사량이 적어서 사실 거의 굴절률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지만
나타날 수 도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술을 했는데 굴절률의 변화가 나타나면 수술의 정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섹 수술 시는 혼탁이 생길 수가 있는데 그런 혼탁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러면 과연 어떤 분들이 이 교차결합술을 보조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1. 먼저 수술 전 검사에서 원추각막이 의심되는 분들.
각막 지형도 검사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이 교차결합술을 시행하고 라섹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 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수술 후 남는 각막의 양이 아주 안전한 범위에서 아슬아슬 하신 분들
이런 분들은 각막을 좀 더 보강하면 더 안전하겠지요.
3. 재수술을 해야 하는데 각막이 부족한 사람들
이런 분들은 우선적으로 교차결합술을 하고 나서 수술을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글 : 김창국 원장 >